'서울등축제'가 1일 개막한다.
서울시는 다음달 1~17일 청계광장 등 청계천 일대에서 제5회 서울등축제를 개최한다.
이번 등축제의 주제는 '한성백제 천년의 꿈'이다. 청계광장~삼일교 0.9㎞ 구간에 한성백제500년과 웅진백제시대 등의 역사와 유물을 재현한 등불 3만여개가 설치돼 매일 오후 11시까지 불을 밝힌다.
청계광장에는 백제의 용맹함을 상징하는 '매'를 재현한 5m 크기의 초대형 현대등이 설치된다.
모전교~광교 309m 구간에는 한성백제 500년을 이끌었던 왕들을 비롯해 중국·일본과 벌이던 해상 활동의 모습을 볼 수 있다. 도읍을 정하는 온조와 비류의 모습, 사신선, 왜에 칠지도를 전달하는 장면 등이 등으로 표현됐다.
광교~장통교 263m 구간에서는 웅진백제와 사비백제의 수도였던 공주시와 부여군의 등을 만날 수 있다. 무령왕릉에서 발견된 유물과 금동대향로와 그 부조를 재현한 등이 눈길을 끈다.

장통교~삼일교 181m 구간에는 대만과 필리핀 등 다른 나라에서 보내온 등을 비롯해 영월과 인제, 제주도 등 타 시·도의 등이 다양하게 설치된다.
행사 기간에 한지등 만들기 등의 체험프로그램과 다양한 공연이 청계천 일대에서 펼쳐진다.
관람객 편의와 현장 안전질서 유지를 위한 방안도 마련됐다.
시는 300만명 이상의 관람객이 행사장을 찾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일방통행제와 입출구지정제 등으로 혼잡구간을 관리하고 구간별 감독책임제를 실시한다.
입구는 청계광장과 광교, 삼일교 등 총 3곳이다. 출구는 청계광장과 모전교~광통교, 광통교, 광교~장통교, 장통교 등 총 5곳이다. 삼일교 인근에는 슬로프와 엘리베이터를 설치해 유모차와 휠체어 전용 출구로 운영한다.
한편 행사와는 별개로 서울등축제가 진주남강유등축제를 베꼈다며 폐지를 거듭 주장하고 있는 진주시측이 어떤 반응을 내놓을지에 귀추가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