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기사수정

단식 닷새째에 접어든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24일 건강이 급격히 악화됐다.
황 대표는 지난 23일 밤부터 체력이 급격히 저하돼 이날 오후까지 텐트에 누워있었다. 24일 오전 황 대표가 화장실을 향할 때도 2명의 부축을 받아 힘겹게 발을 떼는 모습을 보였다.
황 대표는 혈당 체크 결과 수치가 낮게 나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의료진으로부터 ‘기력이 현저히 떨어졌고 맥박과 혈압도 낮게 나온다’는 진단을 받았다.당직자들은 텐트 인근에 의료진을 대기시키는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황 대표는 이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 고통마저도 소중하다. 두렵지 않다. 반드시 승리하겠다”며 단식 투쟁 의지를 굽히지 않고 있다.
.이낙연 국무총리가 24일 닷새째 단식 농성을 이어가고 있는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를 찾았다.
황 대표는 이 총리가 방문하자 한쪽 팔을 바닥에 대고 몸을 반쯤 일으킨 채 대화를 했다.
이 총리는 "건강 상하시면 안 되니까 걱정을 말씀드렸다"며 "황 대표가 이렇게 어려운 고행을 하는 그 충정을 잘 안다는 말씀을 드렸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전희경 한국당 대변인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법안과 연동형 비례대표제 등 패스트트랙에 오른 법안을 철회해야 한다는 뜻을 대통령에게 전달해 달라는 뜻이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황 대표는 텐트에서 나와 오후 3시 청와대 앞 분수대 광장에서 열린 한국당 비상 의원총회에 참석했다. 비가 쏟아지는 가운데 의총이 열렸고 황 대표는 미리 설치한 천막에 앉았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황 대표의 단식을 “본인의 희생을 통한 나라를 구하고자 하는 구국의 결단”이라고 평가했다.
당직자들이 국회나 실내 투쟁을 제안했지만 황 대표는 청와대 앞에서 24시간 농성하겠다는 의지를 꺾지 않고 있다. 병원으로 실려 가기 전까지 단식이 이어질 것이라는 보인다. 강희주 기자
0
기사수정
  • 기사등록 2019-11-24 19:47:28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댓글
확대이미지 영역
  •  기사 이미지 국민은행 ELS상품 피해 눈물로 호소…“평생모은 돈 잃게 됐다”
  •  기사 이미지 류호정 의원, 등 문신 새기고 “타투업 합법화”촉구
  •  기사 이미지 소형아파트·오피스텔 각광…외대앞역 초역세권『이문스카이뷰』
문화체육관광부
최신뉴스+더보기
정책공감
국민신문고 수정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