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기사수정
청 “기도는 잘되라고 하는 것”...전주교구 7시 朴대통령 퇴진 촉구 미사

청와대는 22일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 전주교구 사제들의 박근혜 대통령 사퇴 촉구 시국미사에 대해 "기도라는 것은 잘 되기를 간절히 바라면서 은총을 기원하는 것인데 국민이 뽑은 대통령의 사퇴를 촉구하는 것은 잘 되라는 것이 아니라고 본다"며 오랜 침묵을 깨고 강한 불쾌감을 나타냈다.
이정현 청와대 홍보수석은 이날 오후 청와대 춘추관에서 천주교의 박 대통령 퇴진 요구 미사에 대한 질문을 받고 이같이 말하고 “기도는 잘 되기를 간절히 바라면서 은총을 기원하는 것인데 국민이 뽑은 대통령의 사퇴를 촉구하는 것은 잘 되라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이 수석은 “대통령이 지난 10개월 동안 참으로 혼신의 노력을 다 해서 국민행복을 위한 진력을 해왔다고 본다”면서 “이런 대통령에게 힘을 실어주고 도와달라는 말을 드리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청와대의 반응은 국가정보원 등 국가기관의 대선개입 사건과 관련해 천주교가 처음으로 ‘박 대통령 퇴진’ 요구를 내건 것에 대한 불만을 나타낸 것이다.
박 대통령과 천주교 지도자와의 만남 계획에 대해선 “상반기에 대통령이 종교지도자들과 만나면서 천추교계와도 약속을 잡았는데 서로 일정상 문제가 있어 만나지 못했다”며 “하반기에도 자리를 마련하려 하고 있는데 아직까지는 일정 문제로 날짜를 잡지 못했다”고 답했다.
한편 천주교 정의구현 전주교구 사제단은 이날 오후 7시 군산 수송동성당에서 ‘불법선거 규탄과 대통령 사퇴를 촉구하는 미사’를 봉헌할 예정이라 천주교계와 박근혜정부와의 정면 대립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사제와 수도자, 평신도, 시민들이 참여하는 시국미사 선언문에서 정의구현사제단은 “(18대 대선 불법에) 대통령이 사과하고 불법과 부정선거의 진상을 규명하고 책임자를 처벌하라고 요구했다”며 “하지만 오히려 정의와 진실을 말하는 사람을 탄압하는 등 고집불통의 독재모습을 보이고 있어 국민과 함께 대통령직 사퇴표명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또 이들은 “18대 대선에서 드러난 국가기관의 조직적인 선거개입은 민주국가에서 있을 수 없는 불법과 부정선거”라며 “이는 국정책임자인 박 대통령이 총체적인 책임을 져야한다”는 입장이다.
강희주 기자

0
기사수정
  • 기사등록 2013-11-22 22:40:33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댓글
확대이미지 영역
  •  기사 이미지 국민은행 ELS상품 피해 눈물로 호소…“평생모은 돈 잃게 됐다”
  •  기사 이미지 류호정 의원, 등 문신 새기고 “타투업 합법화”촉구
  •  기사 이미지 소형아파트·오피스텔 각광…외대앞역 초역세권『이문스카이뷰』
문화체육관광부
최신뉴스+더보기
정책공감
국민신문고 수정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