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대학 197곳이 다음달 19일부터 일제히 2014학년도 대입 정시모집 원서 접수를 시작한다. 올해 정시 선발인원은 전체 모집인원의 33.7%인 12만7,624명으로 지난해보다 7,653명이 줄어들었다. 올해는 첫 수준별 선택형 수능이 실시돼 대학별 전형 방법과 반영 요소가 크게 달라졌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11일 발표한 2014학년도 정시 주요사항에 따르면, 정시에서 수능을 100% 반영하는 대학은 지난해보다 6곳 늘어난 104곳이다. 이어 80% 이상 반영하는 대학이 17곳, 60% 이상 반영 38곳 등이다.
올해는 까다로운 수준별 수능으로 전문가들은 정시 하향·안전 지원 추세가 강화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어려운 ‘영어·수학·국어 B형’에 대학별로 부여하는 가산점도 방식과 비율이 달라 새 변수로 부상하고 있다.
올해 정시에서는 수능을 100% 반영하는 대학이 지난해보다 6곳이 증가한 104개교(52.7%)로 절반을 넘었다. 경북대·서울시립대·전남대 등 22개 국공립대와 고려대·성균관대·연세대·한양대 등 82개 사립대가 수능 100% 전형을 실시한다. 수능 80% 이상 반영 학교는 17개교이며, 수능 60% 이상 반영 대학은 38개교다.
모집군별 선발인원은 ‘가’군 147개교 4만6840명, ‘나’군 146개교 4만7265명, ‘다’군 147개교 3만3519명이다.
수시에서 정원을 다 채우지 못한 대학들은 미등록 인원만큼 정시로 넘겨 충원을 하므로 정시 모집인원은 수시 등록 결과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수험생들은 다음달 19~24일 원서접수 직전까지 최종 모집 정원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올해는 국·영·수 영역에서 수준별 수능이 도입되면서 수능 반영 방법이 달라졌다. 영어의 경우 인문·자연계열의 상위권 수험생이 공통으로 응시한 B형만 요구한 대학이 인문계열 68개, 자연계열 64개, 예체능계열 9개다. A·B형을 모두 허용하는 대학은 인문계열 125개, 자연계열 99개, 예체능계열 132개다. 이 중 B형에 가산점을 주는 경우 16~20%를 부여한 곳이 인문계열 35개, 자연계열 29개로 가장 많았다. 대학별로 가산점 비율이 다르고 가산점 반영 방식도 모집단위에 따라 표준점수·백분위·등급기준 등으로 달라져 정시 지원 전에 확인하고 지원전략을 짜야 한다. 백분위를 반영하는 곳이 숙명여대·한세대·순천향대 등 114곳으로 가장 많고, 표준점수를 사용하는 곳은 55곳, 백분위와 표준점수를 합쳐 사용하는 곳이 고려대·이화여대 등 22곳, 수능 등급을 사용하는 곳은 18곳이다. 수능 성적 활용 지표가 올해부터 달라진 대학들도 있다. 지난해까지 백분위를 반영하던 숭실대·홍익대·서울과학기술대 등은 표준점수를 반영하는 것으로 바뀌었고, 표준점수를 반영하던 광운대는 백분위를 활용한다.
대교협은 “수시모집 최종 합격자(최초 합격자 및 충원 합격자 포함)는 등록 의사와 관계없이 정시 및 추가모집 지원이 금지된다는 것을 유념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 모집군별로 한 개 대학에만 지원해야 한다. 한 개 모집군에서 2개 대학 이상에 지원하면 대학입학지원방법 위반자에 해당돼 입학이 무효처리된다. 대교협은 ‘정시 모집요강 주요사항’을 대교협 홈페이지(univ.kcue.or.kr)에 게재해 수험생과 학부모 등이 활용토록 하고 지역별로 4차례의 대입설명회도 열 예정이다. 대교협 대입상담센터에서는 210여명의 상담교사단과 상담전문위원들이 연중 전화상담(1600-1615)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