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기사수정
새누리당 초·재선 의원들이 5월 원내 사령탑 교체를 앞두고 자신들의 정치적 존재감을 드러내기 위해 본격적인 행보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18대 국회서 개혁적 활동을 벌였던 의원들이 별도의 모임체를 구성하고 '민본 21'도 독자적 활동을 재개할 전망이다.

우선 18대 당시 한나라당에서 개혁적 성향을 보였던 재선 의원들이 오는 22일 모임을 갖고 정치적인 목소리를 낼 것으로 보인다.

◇친이·친박계 재선 의원들 22일 첫 회동

김용태 의원을 비롯해 김성태·김영우·김학용 등 옛 친이(이명박)계 재선 의원들과 김재원·조원진 등 일부 친박(박근혜)계 재선 의원들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인근에서 오찬 회동을 갖기로 했다.

이들은 이 자리에서 최근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일고 있는 ▲인사 난맥상 ▲집권당 지도부 협상력 부족 등 현안에 대해 논의한 뒤 향후 행보를 결정키로 했다.

이 자리에 참석할 한 의원은 17일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당 발전을 위해 절차적인 부분들과 당내 민주화가 안되는 부분에 대해 목소리를 내는 것은 좋다고 생각한다"며 "새로운 정부가 안보와 경제에 매진할 수 있도록 해주기 위해서는 정치가 정당·국회 개혁을 드라이브 해야 한다"고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또 다른 참석 예정자는 "여러 현안들을 논의한 뒤 향후 정치적 목소리를 어떻게 낼 지 여부 등을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민본 21'도 본격 활동나설 움직임

18대 국회 당시 한나라당 내 개혁성향 초선 모임이었던 '민본 21'도 다음달부터는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갈 것으로 관측된다.

당시 민본21은 한나라당 안에서 쇄신을 외치며 이명박 정부의 국정 기조 전환을 비롯해 청와대 참모진 개편 등 정치적 영향력을 발휘한 바 있다.

간사인 김성태 의원을 비롯해 김세연·박민식·신성범·황영철 의원을 중심으로 일부 초선의원들도 참여하는 민본 21은 빠른 시일안에 모임을 갖고 향후 활동계획 등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져 있는 상태다.

김 의원은 이날 오후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현재 당 지도부의 독선과 아집으로 지도부 역할이 부재돼 있다"며 "민본 21이 본격적인 활동을 하려고 제반 여건을 확인하고 있다"고 계획을 밝혔다.

김 의원은 이어 "본격적인 활동은 당내 여건을 감안해서 진행할 것"이라며 "당내 민주화를 고민해야 할 시점으로 원내대표 선거 이전에 민본 21의 활동을 공식 선언하고 정치적 목소리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김 의원은 지난 16일 당 확대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해 당 지도부가 소관 상임위 간사들과 상의 없이 중점 처리법안을 선정하면서 상임위의 입법권을 침해했다고 정면으로 충돌하기도 했다.

김 의원은 당시 "6인 협의체에서 세부적으로 법률안 처리 방안을 합의한 것은 국회의원의 입법권을 심각히 침해하는 처사"라며 "대국민 사기극"이라고 반발했다.

그는 "소관 상임위에서 여야가 어떤 법안을 중점적으로 잘 처리할 수 있는 지를 압축해서 올리면 (지도부가) 6인 협의체에서 정리하겠다고 말하는 게 맞는 거 아니냐"며 "소관 상임위의 의견도 묻지 않고 83개를 합의하는 지도부가 어디에 있느냐"고 따졌다.

그는 이어 "상임위 간사는 내용도 모르다가 6인 협의체에서 여야 대표 간에 83개 법안을 정리해서 내놓으면 여야 간 합의한 법안은 뒤로 밀리고, 6인 협의체에서 합의된 내용만 우선해야 하는 거냐. 맞지 않다"며 "잘못된 것은 잘못됐다고 바로 잡아야 한다"고 항의했다.

자리에 참석했던 황영철 의원도 "김성태 의원의 발언 방법은 불만이지만 내용에 대해서는 공감한다"면서 동의하기도 했다.

한편 당 소속 의원 152명의 절반 가량을 차지하고 있는 새누리당 초선 의원 78명이 거수기 역할을 하고 있다는 오명에서 벗어나 향후 정치적인 목소리를 낼 수 있을 지 여부에 정치권의 관심이 쏠린다.


0
기사수정
  • 기사등록 2013-04-18 12:15:52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댓글
확대이미지 영역
  •  기사 이미지 국민은행 ELS상품 피해 눈물로 호소…“평생모은 돈 잃게 됐다”
  •  기사 이미지 류호정 의원, 등 문신 새기고 “타투업 합법화”촉구
  •  기사 이미지 소형아파트·오피스텔 각광…외대앞역 초역세권『이문스카이뷰』
문화체육관광부
최신뉴스+더보기
정책공감
국민신문고 수정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