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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강의혹 - '4대강 의혹' 태아건설, MB정부 때 관급공사만 5000억원 수주
  • 기사등록 2013-04-18 12: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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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강 사업과 관련 부산지역의 중견건설업체인 태아건설이 MB재임기간에 관급공사로만 5000억원 이상 수주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태아건설 김태원 대표는 이명박 전 대통령의 대학 동기이자 회사 동료였으며, 일부에서는 태아건설이 지난 MB정권 시절 4대강 건설 공사에 참여하며 매출액이 70% 신장하는 등 대통령과의 친분을 이용해 특혜를 받은 것이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다.

17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이미경 의원(민주통합당, 서울 은평갑)이 한국도로공사에서 제출받은 '2008~2012 태아건설 하도급 수주 내역'에 따르면 태아건설은 2011년 고속국도 60호선 동홍천~양양 건설공사 7공구 및 13공구(시공사 삼성물산)를 527원에 수주한 것을 비롯해 고속국도 건설 4개 공구에서 1200억원에 달하는 하도급공사를 수주받았다.

또한 2009년 6월부터 한국철도시설공단이 발주한 경부고속철도 제6-4B공구 노반신설공사(시공사 현대건설)를 비롯한 7개 공구 건설공사에서 1670억원, 한국토지주택공사의 인천청라지구의 지하차도 토공사 등에서 331억원을 수주받았다.

여기에 이미 문제를 제기한 경인 아라뱃길과 4대강 사업(1665억원)의 수주금액을 합치면 MB정부 시절 총 수주 금액만 약 5107억원에 달한다.

관련업계에서는 지난 5년간 특수공법 및 특허기술이 아닌 일반 토목공사 수주금액이 5000억원이 넘는 경우는 전례가 없다며, 이러한 공사수주 배후에 슈퍼파워의 입김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라고 밝혔다.

이 의원은 "상식이 있는 사람이라면 5년간 5000억원 이상을 수주하고도 부도를 내는 기업을 믿을 수 있겠냐"며 "태아건설과 관련해서는 국토부의 자체 감사뿐 아니라 감사원 감사를 통해서 진실이 규명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서승환 국토교통부 장관은 지난 15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에 출석, 의원들의 태아건설 특혜 의혹 관련 질의에 대해 "자체 감사를 할 수 있는 권한이 저희에게 있다면 당연히 해야 되는 것으로 챙겨보겠다"고 밝혔다.

한편 태아건설은 지난 3일 대기업인 현대건설과 싱가포르 주롱섬 해저 원유저장시설 도급계약 해지 문제 등으로 마찰을 빚으면서 급격한 유동성 위기에 빠져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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